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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요인

건선을 유발하는 환경적요인이 유전적요인과 함께 건선발생의 중요요인임을 밝힌다. 건선이 생길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다음과 같은 환경적요인이 건선을 유발하는 계기가 된다.

  1. 피부외상

    1872년 피부과의사 Koebner(케브너)는 피부과 자극받은 부위가 피부병이 발생하는 현상을 케브너현상이라고 명명하였다. 건선도 여러 가지 피부외상에 의해서 발생한다. 화상, 반창고 붙인 자리, 넘어져서 긁힌 곳, 긁은 곳, 부딛힌 곳, 칼로 벤곳, 청소하면서 바닥에 자꾸 부딪히는 무릎, 책상앞에 앉아서 책상에 닿는 팔꿈치, 이런 부위에 건선이 생기기가 쉽다. 케브너현상은 건선환자의 1/3에서 볼 수 있다.
    흔히 여름에 해변가에서 피부를 태워서 건선을 자가 치료하기 위해 시도하다가, 지나친 자외선 노출로 화상을 입고 화상받은 부위에 건선이 발생하는 경우를 본다.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케브너현상이다. 건선부위의 각질을 뜯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너덜거리는 각질을 조금 뜯어내는 경우는 상관없지만, 문질러서 없애는 경우는 피부에 자극이 되어서 각질이 많이 생기는 현상이 생긴다. 일전에 터키의 어느 노천탕에서는 물고기가 건선각질을 먹어서 없애서 건선이 치유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거기 사는 물고기는 건선비늘(각질)을 피부가 다치지 않게 적절히 먹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선환자는 케브너현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 중요성이 몇가지 있는데

    1. 건선이 심한 경우 이런 현상이 생긴다. 즉 이런 현상이 있으면 건선이 중증이다.
    2. 이런 현상이 생기는 시기는 병세가 악화되는 시기이므로 조심해야한다.
    3. 이런 상태에서의 건선치료는 가볍게 해야지 강하게 하다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
    4. 건선의 예방을 위해 피부를 다치지 않게 해야함을 이해함이 중요하다.

  2. 감염

    여러 가지 감염에 의해서 건선이 발생한다고 의심되었으며, 대표적으로 편도선에 생기는 연쇄상구균 감염이 건선을 유발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특별히 이런 경우 적상(물방울 모양) 건선이라하여 작은 건선들이 전신에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자주 나타나면, 목감기에 걸릴 것 같으면 최대한 빨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을 방문해서는 나는 연쇄상구균의 감염에 의해 건선이 악화되는 것이 의심되므로, 그 세균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로 치료받고 싶다고 밝히는 것이 좋다. 가만히 있는데 의사가 건선을 고려해서 치료해주지는 않는다. 과거에 이런 경우 편도선을 절제하는 수술을 한 경우들이 있다. 이런 치료는 아직도 논란이 있으며 꼭 권장하는 사항은 아니다.

  3. 기후의 영향

    한국에서는 겨울철에 건선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겨울이 되면서 햇볕에 노출되는 것이 줄어서 건선이 자연치료될 기회가 사라진다. 겨울철에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피부가 건성피부가 되면 가렵기도 하고 피부가 자극되어서 건선이 악화되기도 한다.

  4. 건조한 피부

    피부건조는 건선을 악화시킨다. 겨울철이 되면 난방에 의해 실내공기가 더 건조하게 되고 건선을 유발한다. 건선각질을 깨끗이 정리하고자 자주 샤워나 사우나 등을 하는 경우 피부건조가 유발되고 건선이 악화되기도 한다.

  5. 음주후에 건선이 바로 나빠지는 경우를 흔히 본다. 개인차가 있다고 보며 술마신 후 특별히 많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분들은 금주를 철저히 하면 건선이 많이 좋아진다. 체외세포배양실험에서 표피세포는 알코올성분을 첨가해주면 세포가 빨리 자란다고 보고되었다. 영국에서의 대규모설문조사에서도 술이 악화요인으로 중요하다고 보고되었다.

  6. 스트레스

    건선 유발요인으로 스트레스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험기간 중 악화된 분으로부터 부인과 사별 후 건선이 나빠진 경우까지 다양한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건선이 악화된다. 건선이 스트레스에 악화된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건선이 좋아진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이스라엘 사해에서의 치료는 건선환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사해에서는 자외선의 치료, 염분등 사해물의 미네랄에 의한 치료, 스트레스완화에 의한 치료효과 등이 알려져 있다. 같은 건선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 거리낌없이 피부를 노출하고, 자외선치료를 마음껏 받으며, 편히 쉬는 것이 건선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사해아니라도 주말에 온천여행을 다니면서 지내면 마음이 편해서 건선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지나친 목욕은 피부건조를 유발하고 건선을 악화시킨다.

  7. 약물

    몇 가지 약물이 건선을 악화시킨다. 정신과의 lithium, 심장병이나 고혈압약인 베타-blocker, 결체조직질환에 사용하는 chloroquine, 염증에 사용하는 indomethacin,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등이 있다.
    이런 약물보다 실제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스테로이드제제이다. 스테로이드라 하면 아시는 분은 다 알고 있는 약제이다. 피부염(습진)의 치료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고 염증완화작용이 있어서 건선에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 의약분업이전에 무분별하게 약국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이런 약제는 가장 빠르게 약효를 보이고 일시적으로 효과를 보이지만, 사용을 중단하면 건선 원래 상태보다 더 심하게 되는 경향 즉 반동현상(rebound phenomenon)이 나타날 수 있다. 지금은 의약분업이 되어서 좋아진 듯하나 실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과거 이런 스테로이드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여 피부병치료로 명성을 날리던(?) 약국들이 가까운 위치에 병원을 내고 나이들어 갈데 없는 일반의를 고용하여 예전에하던 대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오게 하여 과거와 똑같이 이런 약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 개탄하던 때도 있었으나, 이런 이야기를 하면 서울대학병원의 은사께서 그래서 이 땅에 건선환자들의 병이 악화되고 심해져서 피부과의사를 많이 필요로 하니 약국에서 우리의 존재가치를 높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위로해주시던 생각이 난다.